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를 잡았다. 단 한번 찾아온 분위기를 잘 살렸다.
SSG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4차전에서 10-1 승리를 거뒀다.
이날 SSG는 후안 라가레스(좌익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최주환(1루수)-김강민(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이재원(포수)-김성현(2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박종훈. SSG는 박종훈의 호투를 앞세워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하지만 타선도 한화 우완 선발 김민우 호투에 막혔다. SSG는 7회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섰다.
박종훈은 7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그나마 ‘한화 천적’ 명성은 되찾았다.
희비는 8회에 엇갈렸다. 양팀 선발이 모두 임무를 마치고 불펜 싸움의 시작이었다. SSG는 8회말 선두타자로 이재원 대신 최준우를 내세웠다. 최준우는 21일 상무 제대 후 이날 경기 전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최준우는 한화 두 번째 투수 장시환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에 나갔다. 안상현이 대주자로 나갔고, 김성현이 보내기 번트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라가레스가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크게 바운드 된 공을 3루수 노시환이 잡으려다 조명에 들어가면서 놓쳤다. 억울할 수 있을 상황이었지만,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다. 1사 1, 3루에서 최지훈이 기습번트를 댔고, 3루 주자 안상현이 홈을 통과했다.
2-1로 균형이 깨졌다. 이어 침묵하던 최정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해결사’ 최정이 귀중한 1점을 보탰다.
SSG 기세는 쉽게 식지 않았다. 한유섬이 바뀐 투수 이충호 상대로 볼넷을 골랐고 최주환은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전의산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날렸고 박성한이 중전 적시타를 보탰다.
안상현 대신 타석에 들어선 김민식이 볼넷을 골랐고 김성현 대타 이정범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쳤다. 라가레스도 적시타를 보탰다. 한화 선발 김민우가 내려간 뒤 불펜진을 무너뜨렸다. 8회에만 대거 9점을 뽑았다.
뒤늦게 터졌지만 주전과 백업 가리지 않고 달아오른 분위기를 살리면서 한화 마운드를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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