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ERA 10.66’ 외인 투수, 무실점 완벽투 ‘좌승사자’로 돌아왔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9.22 22: 23

롯데 외국인 투수 반즈가 무실점 호투로 한 달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반즈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2승째. 지난달 24일 NC전 8이닝 무실점 이후 5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반즈는 9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66으로 크게 부진했다. 지난 16일 키움전에서는 2⅔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후반기 들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기는 2점대 평균자책점인데, 후반기에는 5점대 후반으로 치솟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1회말 롯데 선발 반즈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2.09.22 /cej@osen.co.kr

서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반즈에 대해 “후반기 부진은 여러 요소들의 복합적인 이유다. 반즈는 올해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 부상은 없지만 피로도가 누적돼 있다. 또 몇몇 상황에서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병살타로 처리할 것을 못하고, 아웃으로 처리해야 할 것을 실패했다. 그러면서 투구 수가 늘어나고, 이닝(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반기 4일 휴식 등판을 강행한 것이 후반기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후반기에는 5일 휴식 등판으로 체력 안배를 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전반기 4일 휴식 등판이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6경기 고전한 것은 이런 작은 것들이 모여서 결과에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서튼 감독은 “오늘은 5이닝 이상 깔끔하게 막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즈는 감독의 믿음에 무실점으로 응답했다. 
반즈는 1회 KKK로 인상적인 피칭으로 출발했다. 박해민, 이재원, 김현수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세 타자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3회 1루수 뜬공에 이어 유강남과 이상호를 연속 삼진으로 끝냈다.
3회까지 5탈삼진 퍼펙트 피칭. 4회 1사 후 2루수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김현수를 삼진,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5회 2사 후 이형종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노히트가 깨졌지만, 무실점을 이어갔다. 6회 선두타자 이상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1~3번을 범타로 처리하며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팀 타선이 7회 3점을 더 추가해 6-0으로 앞서자, 7회말 불펜에 공을 넘겼다. 이날 2안타는 모두 우타자에게 허용, LG 좌타자를 꽁꽁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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