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4번타자' 롯데 이대호의 마지막 은퇴 투어가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경기에서 이대호를 위한 은퇴 투어 이벤트를 가졌다. 9개 구단 은퇴 투어의 마지막 여정이었다. 7월 28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9개 구단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를 축하해줬다.
먼저 축하 영상에 이어 영상 메시지에서 LG 주장 오지환은 “한국 야구에 남긴 발자취가 대단하십니다. 선배님에 버금가는 야구인이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인 임찬규는 “(제가) 신인 때 선배님과 대결하면서 직구만 던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났습니다. 제2의 인생을 응원하겠습니다”고 말했다.
LG는 은퇴 투어 행사에서 이대호에게 목각 기념패와 선수들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대형 액자를 선물했다. 목각 기념패는 이대호가 주로 사용하는 야구 방망이와 동일한 재질로 제작했고, 이대호의 등장 응원가와 떼창이 내장돼 있다. 대형 액자에는 LG 선수들의 메시지와 사인이 담겼다.
목각 기념품 전달에 이어 류지현 감독이 꽃다발을 전달했고, 주장 오지환과 김현수가 대형 액자와 꽃다발을 선물했다. 이어 이대호는 아내 신혜정씨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대호는 "감사합니다. 은퇴투어를 잠실에서 9번째 마지막 시간이다. 금방 지나가는 것 같다. 은퇴투어를 모두 따라다니는 팬들이 계시는데 너무 고맙고, 오늘 평일인데도 롯데팬들이 많이 찾아줘 감사드린다. 안 다치고 좋은 모습으로 은퇴식(최종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LG 선수들도 다치지 않고 올해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랍니다"라고 인사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9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오는 10월 8일 사직 LG전이 시즌 최종전이다. 이날 이대호의 은퇴식이 열린다.
이대호는 은퇴 시즌에 타율 3할3푼7리 170안타 21홈런 93타점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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