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은 21일 문학 SSG전을 되돌아보며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허허 웃었다.
KT는 0-2로 뒤진 7회 2사 만루에서 강백호의 중전 안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대타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 또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장성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SSG는 7회말 공격 때 박성한의 우중간 3루타, 라가레스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2로 앞서갔다.
KT는 9회 대타 신본기와 심우준의 연속 안타로 상대 실책으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바뀐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스퀴즈 번트를 시도해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강백호의 2루 땅볼 때 1루수 최주환이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3루 주자 심우준이 홈을 밟았다. 4-3.
2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이강철 감독은 “죽으라는 법은 없다. 선수들이 이겨냈다”면서 “만루 찬스에서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해 애매했는데 곧바로 점수를 내주고 9회 점수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상무에서 전역한 투수 손동현과 김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과 김태한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이강철 감독은 “1군 엔트리 등록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 후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