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에서 은퇴투어를 갖는다. 9개 구단 마지막 은퇴투어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대호의 은퇴투어에 대해 “식전 행사로 열리더라.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을 것 같다. 걱정되는 것이 키 차이가 너무 나서 사진을 찍으면 그림이 좀 걱정이다”고 농담을 먼저 말했다.
이어 은퇴를 앞둔 이대호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해 “야구 선수에게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최고점에 있을 때 스스로 유니폼을 벗는 것을 결정하는 것이라 본다. 팬들의 진심어린 박수를 받을 때 본인이 결정하는 시점을 생각할텐데,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어 “이대호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있어 선배로서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또 이승엽, 이대호의 은퇴 과정이 좋은 사례로 나오면서 40년이 된 우리 야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은퇴투어 경기에서 굉장히 잘한다는 얘기에 류 감독은 “그 전에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른다”고 웃으며 넘겼다.
이대호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은퇴투어 행사를 가졌다. 경기에서는 4-5로 뒤진 9회 1사 만루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류 감독은 “임찬규가 이대호와 롯데 상대로 잘 던졌다”는 말로 경기 각오를 보였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임찬규는 올해 이대호 상대로 5타수 무안타였다. 롯데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으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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