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쌓아 놓은 게 무너질 수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 대행은 승패를 떠나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느슨한 모습을 보인다면 누구에게든 책임을 묻는다.
올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치는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지난 21일 고척 키움전. 4-5로 뒤진 9회 선두 타자로 나선 피렐라는 낫아웃 상황에서 1루까지 질주하지 않고 판정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선두 타자 피렐라가 누상에 나갔다면 경기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22일 대구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 대행은 “어제 대구에 도착한 뒤 피렐라와 면담을 가졌다.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지만 지적할 건 지적해야 한다. 그런 거 하나로 그동안 쌓아 놓은 게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피렐라도 평소와 달리 최선을 다하지 않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삼성은 선수단 내규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
한편 삼성은 유격수 김상수-2루수 강한울-좌익수 호세 피렐라-지명타자 오재일-우익수 구자욱-1루수 이원석-중견수 김현준-포수 이병헌-3루수 이재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황동재.
포수 이병헌은 1군 데뷔 첫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이에 박진만 감독 대행은 “투수 입장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포수와 함께 하는 게 심리적으로 편할 것”이라며 “이병헌은 자기만의 준비를 많이 했을거다. 평소 연구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평소에 책도 많이 읽는 편”이라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