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희망고문, KIA의 거짓말같은 추락...예측불허 준WC 성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9.22 06: 16

두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5위 결정전 성격의 ‘준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두 달 만에 9경기 차이가 좁혀지면서 절체절명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22~24일, 창원 NC파크에서 5위 KIA와 0.5경기 차이로 뒤져있는 6위 NC가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후반기가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절대 열릴 것 같지 않았던 매치업이었다. 후반기 시작할 때 순위표를 보면 당시 KIA는 5위 자리를 지키면서 되려 4위 KT를 2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당시에는 NC보다는 롯데가 더 위협적인 존재였다. 6위 롯데가 당시 4경기 차이로 쫓고 있었다. NC는 순위표 아래인 9위에 머물고 있었다. KIA와 NC는 9.5경기 차이였다. 5월 이동욱 감독이 경질 당한 뒤 강인권 감독대행이 팀을 수습했지만 좀처럼 순위표가 상승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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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좁힐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격차였다. 5위 KIA를 위협할 팀에서 NC는 제외되는 게 어쩌면 당연했고 무난하게 KIA가 5위를 차지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그런데 후반기가 시작되고 8월 한 여름을 지나면서 이러한 그림들은 상상에 지나지 않았다는 게 확인됐다. 현실은 KIA에 가혹했고 NC는 점점 희망을 노래할 수 있게 됐다. NC는 후반기 시작부터 8월까지 16승11패 1무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고 롯데와 삼성이 뒤쳐지면서 5위 KIA를 가장 강력하게 위협할 수 있는 팀이 됐다. 9월부터는 11승7패를 기록 했다. 특히 추석 연휴 주간에 6연승을 달리면서 KIA를 따라붙었다. 
6연승을 해도 격차는 4.5경기였다. 5위 KIA가 반타작 승부만 해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KIA였다. KIA가 고꾸라지지 않으면 NC는 희망고문에만 그치는 게 현실이었다. 그런데 KIA가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지난 21일 광주 LG전까지 패하면서 9연패. NC도 6연승 이후 8경기에서 4승4패로 이후 주춤했지만 좁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승차가 좁혀졌다.
이제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준와일드카드 결정전’이 3연전 시리즈로 열리게 됐다. 2연전 정규편성에 우천취소된 1경기를 묶어서 3연전 시리즈가 완성됐다. KIA는 양현종-임기영-이의리가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다. 그리고 NC는 구창모-드류 루친스키-김태경이 나설 전망이다.
물론 이들 3연전 맞대결 이후에도 KIA는 9경기, NC는 12경기를 더 치러야 하기에 5강이 확정됐다고 섣불리 속단하기는 힘들다. 여기에 KIA의 추락에 7위 롯데, 8위 삼성도 뒤늦게나마 고삐를 당기고 있다. KIA는 롯데와 2경기까지 좁혀졌고 삼성과는 2.5경기 차이다. 5위부터 8위까지 꼬리를 무는 순위표의 형국이 마련됐다.
하지만 일단 현재 추격자 최선두에 있는 팀은 NC이고 뒤집는다면 NC의 가능성이 높다. 이제 희망고문이 아닌 진짜 희망을 논할 수 있게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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