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20홈런 달성' 푸이그, ML 복귀 가능성 시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9.22 04: 16

전반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야시엘 푸이그(키움)가 드디어 20홈런을 달성했다. 푸이그는 지난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푸이그는 2-0으로 앞선 3회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한 방을 날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푸이그는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 125m를 기록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키움은 삼성을 5-4로 꺾고 삼성전 상대 전적 10승 6패로 마감했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메이저리그 출신 강타자의 활약을 반겼다. 

3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키움 푸이그가 달아나는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2022.09.21 / dreamer@osen.co.kr

"2019년에 홈런을 24개 쳤고 멕시코리그에서도 홈런 페이스가 좋았다. 이번 시즌을 잘 준비해서 홈런 20개를 친 것 같다". 푸이그의 20홈런 달성 소감이다. 
류현진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41득점 41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KBO리그를 지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쉬움이 더 컸다. 푸이그는 전반기 70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 64안타 9홈런 37타점에 그쳤다. 후반기 들어 48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 58안타 11홈런 33타점을 올리며 제 모습을 되찾았다.  
3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키움 푸이그가 달아나는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더그아웃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09.21 / dreamer@osen.co.kr
이에 푸이그는 "전반기의 부진은 나뿐 아니라 다들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후반기 들어 성적이 좋아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컨택이 강한 타구로 연결돼 안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꾸준히 훈련하며 타격감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과거 LA 다저스에서 류현진 도우미로 활약했던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FTX MLB 홈런더비 X' 참가 차 한국을 방문했다. 16일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푸이그는 가깝게 지내는 좋은 친구다.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이야기를 꺼냈다. 내일(17일) 저녁을 같이 먹을 계획이다. 그걸 기대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푸이그 또한 곤잘레스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곤잘레스가 홈런 더비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왔었는데 행사를 마치고 고척돔에 들러 직관도 했고 함께 저녁도 먹었다. 곤잘레스가 한국에서도 최선을 다하라고 이야기했다.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어디서든 기회를 받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팀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이정후를 1개 차로 추격 중인 푸이그는 "(이정후와의 홈런 경쟁에서) 내가 이길 거다. 이정후가 21개를 쳤는데 내게 'LG에는 홈런 20개 이상 친 선수가 두명인데 너도 빨리 쳐서 (20홈런 대열에) 합류해라'고 했는데 달성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푸이그는 이어 "이정후는 나보다 야구를 잘하고 우수한 능력을 가진 선수다. 2루타 부문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하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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