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위해 감독님이 배려”…양의지 체력 비축, NC 호랑이 사냥에 ‘올인’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22 00: 07

전력의 핵심인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나서며 체력 비축을 완료했다. 이제 눈앞으로 다가온 호랑이를 잡는 일만 남았다.
NC 다이노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올 시즌 두산전을 8승 8패 동률로 마무리.
양의지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0-0이던 3회 2사 만루서 2타점 선제 적시타로 결승타를 장식한 뒤 6회 무사 1루서 우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대타 이명기의 쐐기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NC 양의지 / OSEN DB

양의지는 경기 후 “경기 초반 내가 쳐서 점수를 뽑은 게 다행이었다. (송)명기도 5회까지 잘 막아줬고, 후반부 추가점이 나면서 잘 이긴 것 같다”라며 “내게 선취점 기회가 걸려서 치긴 했는데 어린 친구들은 리드를 안고 있으면 편하게 던질 수 있다. 오랜 만에 타점을 올려서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양의지는 전날 타격 도중 왼쪽 발등 타박상을 당하며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나섰다. 그는 “내일 경기를 위해 오늘 감독님이 배려해주셨다. 아직 발등이 많이 부은 상태라 계속 아이싱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상태를 전했다.
NC는 같은 시간 광주에서 열린 KIA-LG전에서 KIA가 LG에 패하며 5위 KIA를 0.5경기 차 턱밑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NC가 KIA보다 3경기를 덜 치렀기에 이제 자력으로도 가을야구 진출이 가능해졌다.
공교롭게도 NC는 오는 22~24일 홈에서 펼쳐지는 KIA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5위와 6위의 승차가 반 경기로 줄어들면서 3경기가 이른바 5위 자리의 주인을 결정할 운명의 3연전이 될 전망.
양의지는 “KIA도 중요하지만 계속 경기가 있으니까 끝까지 보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지금 15경기 정도 남았으니 전력으로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5위가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방심은 없다. 양의지는 “팀 분위기는 좋다. 계속 밝게 하려고 한다”라면서도 “작은 실수로 어렵게 가는 경기가 많아 (노)진혁이에게 내야 안정을 시키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양의지는 끝으로 “순위 신경 쓰지 말고 우리 것만 생각하면서 승수를 쌓으면 끝날 때 좋은 위치에 있을 수 있다. 과거 두산에서 단독 1위도 해봤지만 끝날 때까지 계속 열심히 하다 보니 많은 승수가 쌓이고 좋은 성적이 났다”라고 후배들에게 순위 싸움 노하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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