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오지환(33)이 맹타를 휘두르며 역전 1위의 불씨를 되살렸다.
오지환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유격수로 출전해 5타석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11-2 대승을 이끌었다.
LG는 이틀연속 완승을 거두며 이날 KT 위즈에 패한 선두 SSG 랜더스에게 2.5경기차로 접근했다. 선발 김윤식의 6이닝 무실점 쾌투와 더불어 타선에서는 캡틴의 활약이 결정적인 승인이었다.
2회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3회 상대 3루수 김도영의 실책으로 한 점을 얻은 뒤 이어진 2사1,2루에서 파노니의 주무기 커터를 끌어당겨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날려보냈다.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여 3-0으로 벌렸다.
이어 5회에서는 2사1루에서 역시 파노니의 6구 몸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결정타를 안긴 시즌 25호 투런포였다. 7회는 볼넷을 골라 홈을 밟았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84타점까지 끌어올렸다.
경기후 오지환은 "팀이 이겨서 좋다. 요즘 타격감이 나쁘지않다. 두 타석 모두 직구 타이밍에 맞추고 있었다. 주자가 있는 상황이고, 퀵모션이 빠르다보니 직구 타이밍에 맞추고 있었고, 다행스럽게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맹타 비결을 밝혔다.
이어 "싸이클링히트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중에는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지만, 지금은 팀이 이기는것이 최우선이다. 개인 기록을 욕심낼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캡틴스러운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트레이닝 파트에서 체력관리를 너무 잘 해주신다. 항상 감사하다. 기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많은 팬분들께서 열렬히 응원해주신다. 항상 감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팀이 이길수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고마움과 각오도 다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