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합 252억’ 왕조를 떠난 자들이 날았다…두산, 그저 바라볼 수밖에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21 21: 55

두산이 왕조를 떠난 자들의 맹활약에 또 당했다. 이들 모두 한때 두산을 대표했던 스타였기에 실점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2022시즌 NC 클린업트리오에는 무려 두산 출신 2명이 자리하고 있다. 2019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125억원에 FA 이적한 포수 양의지와 작년 12월 4년 총액 100억원에 NC맨이 된 외야수 박건우가 바로 그들이다.
야속하게도 이들은 올 시즌 두산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양의지는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 상대 14경기에 나서 타율 4할2푼5리 2홈런 12타점, 박건우는 15경기 타율 3할8푼3리 7타점으로 친정에 비수를 제대로 꽂았다.

NC 박건우(좌)와 양의지 / OSEN DB

21일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 또한 두 선수가 다이노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3회 선취 득점부터 그랬다. 2사 1, 3루서 등장한 박건우가 아끼는 후배 최원준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 볼넷을 골라낸 뒤 양의지가 0의 균형을 깨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친정 상대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6회에는 두 선수가 밥상을 차렸다. 선두로 등장한 박건우가 볼넷, 양의지가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든 것. 이후 박건우는 노진혁의 1타점 내야땅볼, 양의지는 대타 이명기의 2타점 쐐기 적시타 때 각각 홈을 밟았다.
박건우는 이날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양의지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5-1로 앞선 마지막 9회말에는 마무리 이용찬까지 등판해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이용찬은 2021년 5월 두산을 떠나 NC와 3+1년 최대 27억원에 FA 계약했다.
두산은 그렇게 1-5 완패를 당하며 6위 NC가 5위 KIA를 0.5경기 차 추격하며 가을야구 불씨를 살리는 걸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반면 작년까지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은 9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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