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한화를 꺾고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9-0으로 제압했다. 선발투수 이인복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를 올렸고, 전준우가 7회 대타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한화 2연전을 모두 잡은 롯데 60승71패4무를 마크, 9연패에 빠진 5위 KIA(62승69패1무)에 3경기 차이로 추격을 이어가며 가을야구 희망을 살렸다. 2연패를 당한 한화는 43승87패2무.
롯데가 1회 한화 선발 문동주에게 선취점을 냈다. 황성빈의 좌전 안타와 잭 렉스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이대호가 2루 병살타를 친 사이 3루 주자 황성빈이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문동주는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5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최고 156km, 평균 152km 직구(42개) 중심으로 슬라이더, 커브(이상 12개),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이상 5개)을 고르게 구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문동주는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대신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롯데 선발 이인복도 문동주 못지않게 호투를 펼쳤다. 5회까지 5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위기조차 없었다. 6회 2사 후 정은원과 이성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노시환을 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최고 143km 투심 패스트볼(26개) 외에 슬라이더(24개), 포크볼(18개), 커브(13개)를 구사한 이인복은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문동주와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지난 7월6일 문학 SSG전 이후 77일, 7경기 만에 시즌 9승(9패)째를 거두며 데뷔 첫 10승에 1승만 남겨놓았다.
1점차 불안한 리드에선 결정적인 한 방이 터졌다. 7회 롯데는 한화 구원 주현상 상대로 고승민의 우중간 2루타, 정훈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온 전준우가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바뀐 투수 김범수의 4구째 150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11호 홈런. KBO리그 역대 22번째 6년 연속 200루타 기록도 달성했다.
롯데는 9회 안타 5개에 몸에 맞는 볼 2개,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5득점하며 승기를 굳혔다. 렉스와 황성빈이 나란히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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