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도중 주자와 부딪혀 오른쪽 허벅지를 다친 황대인(KIA)이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1군 복귀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황대인은 지난 13일 광주 키움전에서 3회 타자 주자와 충돌했다. 1사 1루에서 임지열이 KIA 투수 이의리를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린 직후였다.
임지열은 타구를 보며 1루를 돌아 2루로 돌진했다. 그런데 주로 선상에 황대인이 그대로 있던 것을 보지 못했다. 결국 임지열이 뒤에서 그대로 황대인을 들이받는 아찔한 상황이 빚어졌다.
황대인은 쓰러졌고 한참이나 고통을 호소했다. 현장의료진이 달려가 점검했고 황대인은 그대로 김석환으로 교체됐다. 타구를 지켜보다 주로를 비켜주는 것을 잊었다. 한순간의 집중력 없는 플레이가 부상과 이탈로 이어졌다.
올 시즌 120경기에서 타율 2할5푼1리 111안타 12홈런 84타점 35득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는 황대인은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군 말소 후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던 황대인은 지난 20일 삼성과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1회 좌중간 2루타, 6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로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KIA는 삼성을 3-1로 제압했다.
황대인은 21일 경기에서도 1회 중전 안타와 3회 우중간 안타에 이어 1-4로 뒤진 9회 무사 2,3루 찬스에서 좌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KIA는 오선우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한승연의 1타점 2루타로 4-4 동점에 성공했고 이준범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5-4 승리를 가져왔다.
황대인은 9회 역전극의 시작을 알리는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2득점을 올렸다. 황대인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다면 5강 경쟁이 치열한 KIA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