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박석민이 472일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박석민은 2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롯데 2군과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 롯데 투수 박선우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 115m.
올 시즌 공식경기 첫 홈런이다. 1군과 2군을 통틀어 지난해 6월 6일 한화전에서 기록한 것이 마지막 홈런. 472일 만에 2군에서 홈런포를 기록했다.
2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했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2루에서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이후 대주자 박민우로 교체됐다. 이날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석민은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술판 모임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올해 5월 중순 KBO와 구단 자체 징계가 모두 끝났다.
6월 중순 1군에 복귀했으나 예전의 실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16경기에서 타율 1할4푼9리(47타수 7안타) 0홈런 2타점으로 부진했다.
게다가 지난 7월 2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 도중 허리 통증으로 쓰러졌다.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고통이 심해 들것에 실려 나갔고 이후 재활에 매달렸다.
허리 부상에서 완쾌된 박석민은 지난 13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에서 복귀했다. 매 경기 1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2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첫 5경기에는 안타를 때리지 못하고 4타수 무안타 6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안타를 때리며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1일 경기에서는 이틀 연속 안타와 함께 홈런까지 터뜨리며 타격 컨디션은 많이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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