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도 2점대 ERA 외인 듀오를 보유됐다.
션 놀린이 지난 20일 LG 트윈스와의 광주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타선이 터지지 않고 불펜이 무너지며 1-11로 대패를 했다. 팀은 8연패의 수렁에 빠졌지만 놀린의 안정성을 재확인하는 경기였다.
놀린은 5회 2사후 유강남에게 동점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수였다. 7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다양한 변화구와 특유의 속전속결, 제구와 변칙투구폼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후반기 10경기에서 7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7이닝 이상도 세 경기나 됐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2.48이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91로 끌어내렸다.
중도에 영입한 토마스 파노니는 에이스급 투구를 하고 있다. 11경기에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중이다. 후반기 10경기로 좁히면 1.42에 불과하다.
7차례 QS를 작성했고, 최근 3경기 연속 7이닝 투구를 하고 있다. 커터를 자유자재로 던지고 싶은 곳에 꽂아넣은 핀포인트 제구가 압권이다. 이미 KBO리그의 정상급 투수 반열에 올랐다.
놀린인 2점대 ERA까지 끌어내리면서 KIA도 특급 외인 듀오를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두 투수가 거둔 승수는 8승밖에 되지 않는다. 후반기에서만 14번의 퀄리티스타트, 7번의 퀄리티스타트플러스까지 했음에도 승리는 6승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팀은 시즌 두 번째로 8연패를 당했다.
타선의 결정타 부재로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8연패 기간중 득점권 타율이 1할5푼8리에 불과하다. 20일 경기에서는 1사 만루 기회를 두 번이나 잡고도 득점타가 없었다. 지난 주 한화전에서는 무사 2,3루 끝내기 찬스도 득점타 부재로 살리지 못했다.
그래도 남은 시즌 5위 경쟁에서 두 투수의 어깨도 더욱 중요해졌다. 8연패에 빠졌지만 1.5경기 차 5위를 유지하고 있다. 5위 수성을 위해서는 두 투수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파노니는 당장 21일 LG 트윈스과 광주경기에 등판해 팀의 8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거의 완봉을 한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올라가야 할 듯 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