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혐의에 휩싸인 두산 이영하가 첫 공판을 앞두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영하는 21일 서울 공덕동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학교폭력 혐의 관련 첫 공판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재판 과정에서 잘 소명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영하는 아직도 혐의를 부인하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도 재판 과정에서 잘 이야기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시즌 중에 이런 일로 팀에 빠져 있게 돼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라며 “팬들도 많이 보실 텐데 재판 과정에서 잘 소명하고 오겠다”라는 말과 함께 법정으로 떠났다.
지난해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교 시절 이영하와 김대현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 호소인의 게시글이 올라오며 이영하는 학폭 미투 사태에 휘말렸다. 이후 한 방송사의 시사 프로그램이 폭로자를 인터뷰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영하의 소속사는 당시 “선수가 선린인터넷고 시절 투수조 조장,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했고, 후배들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단체 집합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라면서도 ”일부 방송에서 방영된 개인이나 특정인을 지정해 가혹행위 등의 폭력을 행사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집합 등으로 인해 후배들이 안 좋은 기억을 갖게 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바이다"라는 사과도 덧붙였다.
한동안 잠잠했던 두 선수의 학폭 미투 사태는 최근 피해 호소인이 스포츠 윤리센터에 이들을 신고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후 경찰 수사와 함께 재판 회부가 결정됐고,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던 이영하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영하는 2군에서 경기 없이 공판을 기다리다가 이날 법정에 출석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