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중심타자 박병호(36)가 팀이 ‘가을야구’를 할 때에는 뛰기 위해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병호는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했다.
정상적으로 훈련에 임한 것은 아니다. 아직 부상 부위가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라 감각을 찾는 정도로 가벼운 타격 훈련을 했다. 무릎을 꿇고 상체만 움직여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런 박병호를 보며 KT 관계자는 “복귀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도 박병호의 복귀 의지를 보고 있다. 이 감독은 “조금씩 좋아진다고 한다. 그래도 가봐야 한다. 아직 걷는 것도 힘들다. 트레이닝 파트하고 다니는 데, 경과를 보고 있다. 일단 본인의 (복귀)의지는 강하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 원정에서 안타를 친 뒤 2루로 들어가다가 오른쪽 무릎이 꺾였다. 이 때 발목을 접질렀다.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앞뒤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택했으면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하지만 재활을 택했고, 늦게라도 팀에 합류하려고 한다. KT가 ‘가을야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최종 순위는 더 끝까지 가봐야 정해지겠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적이다. 앞으로 4승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 박병호는 정규시즌 내에는 돌아오기 어렵지만, 포스트시즌 때 뛸 목표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KT는 그런 박병호를 기다린다. 필요하다. SSG에 2-4로 패한 전날 KT는 해결사가 필요했다. 부상 전까지 33홈런, 93타점을 책임진 박병호의 공백은 컸다.
박병호는 “부상 이후 치료를 받아오다가 오늘(20일) 그라운드를 처음 밟았다”며 “걷는 것도 일종의 재활이라 테이핑을 감고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이어 박병호는 “가을 야구 한 경기라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배트도 잡았고,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오른쪽 무릎을 꿇고 타격을 진행했다. 대타 한 타석이라도 꼭 팬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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