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단장님 말씀에 그만…” 포수 최대어, LG 지명 순간 감동이 밀려왔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21 03: 54

“김범석이라서 뽑았습니다.”
지난 15일 2023 KBO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포수 최대어인 경남고 김범석을 품은 LG 트윈스. 지명 후 이어진 단장의 코멘트가 화제를 모았다. LG 차명석 단장은 “김범석이라서 뽑았다. 김범석을 어떻게 넘어갈 수 있나”라며 “김범석이란 고유명사는 한국야구의 대명사로 바뀔 수 있다”라고 포수 유망주를 높이 치켜세웠다.
2004년생인 김범석은 신장 178cm 체중 95kg의 신체조건을 지닌 공격형 포수로, 올해 고교야구 24경기서 타율 3할4푼2리 9홈런 30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LG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장타를 칠 수 있는 파워와 정확도 높은 타격 능력을 갖고 있으며 변화구 대응 능력이 좋은 선수”라며 “수비는 송구 동작이 간결하며 상황 판단이 빠르고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LG 트윈스에 지명된 1라운드 김범석(좌)과 3라운드 박명근 / backlight@osen.co.kr

김범석은 드래프트 당일 미국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며 인터넷을 통해 차 단장의 코멘트를 들었다.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그는 “실시간으로 드래프트를 보진 않았다. 새벽 3시쯤 눈을 떠보니 많은 축하 문자가 와있었다”라며 “LG가 날 좋게 생각해서 1라운드에 뽑아주셨다. 감사하다. 또 차명석 단장님의 지명 이유를 들었는데 엄청 감동을 받아서 LG를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엄청 커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범석 / OSEN DB
김범석은 LG가 2015년 김재성 이후 8년 만에 1라운드에서 뽑은 포수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전면드래프트가 열리며 1라운드 지명은 곧 1차 지명을 의미한다. 아무래도 그 동안 주전 포수 유강남을 뒷받침할 백업 육성에 어려움을 겪었기에 김범석을 향한 기대가 남다른 LG다.
김범석은 “지금은 당연히 유강남 선배님보다 부족하지만 프로에 가서 2군에서 몇 년 동안 다듬는다면 유강남 선배님처럼 좋은 포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게 됐지만 이는 공격형 포수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는 “올해 내가 친 홈런 비거리를 따지면 잠실구장은 거의 다 넘겼다고 봐야 한다.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홈런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는 타격을 원한다. 홈런은 하다 보면 나오는 것”이라고 18살답지 않은 성숙한 답변을 했다.
LG맨이 된 김범석은 내년부터 새롭게 만날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범석은 “내게 기대를 갖고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LG 팬들 앞에서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실력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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