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9회 터진 이대호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드라마를 썼다.
롯데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8-6으로 역전승했다. 이제 시즌이 10경기밖에 남지 않지만 5위 KIA에 3경기 차이로 따라붙으며 실낱같은 5강 희망을 살렸다.
4-5로 뒤진 9회 1사 만루 찬스가 이대호에게 걸렸다. 이대호답게 한 방으로 뒤집었다. 한화 마무리투수 강재민의 4구째 가운데 몰린 139km 투심 패스트볼을 기다렸다는 듯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21호 홈런. 개인 통산 12번째 만루포였다.
경기 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오늘 나균안이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 보여줬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특별하다. 꾸준함을 보여주며 성장하고 있다"면서 5⅓이닝 3실점으로 역투한 선발 나균안을 먼저 칭찬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비록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대호 은퇴 행사 날답게 이대호가 또 해결해줬다. 오늘 만루 상황에서 정말 영화 같이 그랜드슬램으로 승리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며 "오늘 좋은 기세 를이어가 내일도 잘 준비하겠다. 이겨서 더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21일 한화전 선발투수로 우완 이인복을 예고했다. 한화에선 신인 우완 문동주가 홈에서 첫 선발등판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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