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상승세 주역' 박진만 황태자의 수줍은 미소, "별명 좋지만 감독님이 무서우셔서..." [고척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9.20 22: 32

 삼성 강한울이 8월 콜업된 이후로 두 달 째 맹타를 이어가고 있다.
강한울은 20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3타점 1홈런으로 활약했다. 삼성이 10-2로 크게 승리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무피안타로 호투하던 키움 선발 요키시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때려 찬스를 만들었다. 선제 득점을 올렸고 5회는 1사 1루에서 좌중간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6회 스리런 홈런을 때려 9-1로 달아났다. 2020년 이후 2년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개인 통산 2번째 홈런.

삼성이 키움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5위 KIA가 이날 패배하면 2.5경기 차이로 좁혀진다. 삼성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삼성 강한울이 박진만 감독대행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2.09.20 /cej@osen.co.kr

이로써 강한울은 8월 이후로 타율 3할9푼8리(108타수 43안타)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에는 49타수 22안타, 타율 4할4푼9리다. 야구게임에서 나오는 캐릭터다. 
강한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8월 이후 맹활약의 비결을 묻자 “운이 잘 따라 준 덕분이다. 열심히 준비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2년 만에 홈런을 쳤다. 강한울은 “내가 홈런 타자도 아니고 노려친 것은 아니고 운 좋게 넘어갔다. 넘어갈 줄 몰랐다. 타구가 떴다고 생각돼 우익수 뜬공이 되는 줄 알았다.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홈런 잘 치는 타자가 아니라 또 특별할 것 같다는 질문에는 “홈런 쳐서 좋기는 한데 홈런 욕심은 전혀 없다. 최대한 안타를 많이 치는 것이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고, 최대한 많은 안타를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2루타-단타-홈런을 기록해 사이클링 히트 가능성도 있었는데,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강한울은 “원래 교체되는 거였는데, 코치님이 감독님께 말해서 한 타석 더 치게 됐다. 못 쳐서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5위 KIA와 간격이 2.5경기로 좁혀졌다. 강한울은 “가을야구를 하게 되면 좋은 거니까 최대한 잘해서 팀에 보탬이 돼 꼭 5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팀 분위기는 좋다.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참 형들부터 솔선수범해서 열심히 하고 벤치에서도 파이팅을 많이 해주셔서 좋은 것 같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강한울은 ‘박진만 황태자’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그는 이 별명에 대해 “한편으로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 부담도 된다. 감독님이 카리스마가 있어서 무서우셔서…”라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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