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포&쐐기타, 특급리드까지...예비 FA 포수, 몸값 또 올렸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9.20 23: 25

동점포, 쐐기타에 철벽 리드까지. LG 트윈스 주전포수 유강남(31)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유강남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방망이가 빛을 발했다. 0-1로 뒤진 5회초 2사후 KIA 선발투수 션 놀린을 상대로 시즌 8호 좌중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몸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그대로 끌어당겨 120m짜리 동점아치로 연결시켰다. 승부의 흐름을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9회 네 번째 타석이 더욱 날카로왔다. 오지환과 문보경이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보내기 번트로 1사2,3루 밥상이 차려졌다. 유강남은 정면승부를 펼친 박준표를 상대로 간결한 스윙으로 상대의 전진수비를 뚫는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4-1로 달아났다. 5년 연속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LG는 이어진 홍창기의 2타점 중전안타, 김현수의 스리런포, 김민성의 투런포까지 더해지며 대거 9득점, 대승으로 이어졌다. 유강남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방망이 뿐만 아니었다. 절묘한 리드로 숱한 위기를 넘기는 안방살림도 알찼다. 플럿코와 호흡을 맞춰 6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7회 1사 만루에서 대타 고종욱 삼진으로 잡았고, 8회 1사 만루에서도 김선빈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경기후 유강남은 "하루에 하나씩만 치자는 생각이었다. 홈런은 체인지업을 노렸고 치는 순간 홈런인 줄 알았다. 9회에서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볼을 맞히자는 생각만 했다"고 득점타 순간을 설명했다. 
이어 "7회 위기에서는 고종욱 타자를 상대로 하이볼로 승부한 것이 통했고, 8회에서도 (김선빈이) 워낙 공격적인 타자였고 정우영의 공이 좋았다"며 위기 탈출 비결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강남은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를 하다 마지막에 웃어서 좋다. 경기중에 (선두) SSG 경기를 매번 체크하고 있다. 오늘도 이겼더라. 팀 분위기가 좋다"면서 역전 1위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날 예비 FA 포수로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린 하루였다.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LG의 주전포수로 공수에 걸쳐 정점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 가을야구와 함께 잭팟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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