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만루 물거품, 실책, 불펜 와르르...8연패 KIA, 이기는 법 잊었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9.20 21: 49

허망한 8연패였다.  
KIA 타이거즈가 또 연패를 끊지 못했다.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투수전을 벌였으나 타선 침묵과 9회 불펜이 무너지며 1-11로 역전패했다. 연패 숫자를 8로 늘렸다. 승패 적자가 6개로 늘어나는 등 뒷걸음을 계속했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전 "선수들의 부담감이 크다. 점수 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찬스때면 경직된다. 볼에도 스윙이 나간다. 미팅을 했다. 조금만 더 여유갖자고 했다. 여유를 갖고 타석, 수비에 임하자, 편안 마음으로 하자고 했다. 나부터 여유와 안정시키고 싶었다. 오늘이 마지막 미팅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정적 기회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7회 1사후 김선빈 볼넷, 박동원과 류지혁이 안타를 터트려 만루를 만들었다. 류지혁의 중전안타때 2루주자 김선빈을 3루에서 막은 것이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3할을 치는 김도영을 빼고 4할을 치는 고종욱을 내세웠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찬호까지 삼진을 당했다.
더욱이 8회에서도 이창진 볼넷과 1사후 소크라테스의 2루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또 만루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선빈과 박동원이 필승맨 정우영에게 막히며 역전에 실패했다. 승부의 추는 급격히 LG로 넘어갔다.  타자들의 연패 부담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더욱이 유격수 박찬호의 치명적인 실책이 또 나왔다. 8회초 1사 3루에서 투수 장현식이 박해민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전진수비를 펼치던 박찬호는 3루주자 서건창의 주력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홈에 너무 강한 송구를 하려다 옆으로 빠지고 말았다. 여유있게 하자는 김 감독의 주문이 공염불이 되는 순간이었다. 
KIA는 선발 션 놀린이 7회까지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불펜이 무너졌다. 장현식이 8회 등판했으나 첫 타자 서건창에게 3루타를 맞았고 결승점을 내주었다. 한 점차로 뒤진 9회에서도 김유신, 박준표, 김재열을 내세웠으나 무려 9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한 점차에서 불펜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타선은 침묵하고 실책에 불펜까지 흔들렸으니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이기는 법을 잊은 KIA가 아닐 수 없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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