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포수’ 김민식이 홈런 한 방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민식은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KT 위즈와 15차전에서 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결승 홈런을 기록했다. SSG는 4-2로 이겼다.
팀이 0-1로 뒤진 2회말 2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임한 김민식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잘 맞은 타구로 보였지만 2루수 박경수에게로 향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팀에 3점을 안겼다. 1사 이후 한유섬이 볼넷을 골랐고 김강민이 유격수 쪽 땅볼을 쳐 선행주자 한유섬이 2루에서 잡혔다. 하지만 박성한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가 됐고 김민식이 KT 선발 데스파이네의 3구째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을 터뜨렸다.
김민식은 6회 삼진, 8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추가 안타, 타점은 생산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한 방으로 모리만도를 ‘승요(승리 요정)’로 만들어주고,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모리만도가 등판한 날 SSG 패배는 지난 8일 KIA전(4-9 패배)이 유일하다. 무엇보다 2위 LG의 추격에 끈질기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1위를 지키려는 SSG. 김민식이 귀중한 한 방을 날린 것이다.
김민식은 SK에서 프로에 데뷔해 트레이드로 2017년 KIA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식이 광주로 향한 시즌에 KIA는 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뒀다. 김민식은 ‘우승 포수’가 된 것이다.
그러다 올해 다시 트레이드로 친정팀에 복귀했다.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SSG. 김민식이 돌아온 올 시즌에는 줄곧 1위를 달렸고 정규시즌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김민식의 시즌 타율은 낮다. 지난 95경기에서 타율 2할3푼3리, 1홈런, 24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재원과 함께 번갈아가며 포수 마스크를 쓰고 강력한 SSG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다른 야수들과 다르다. 꾸준히 타석 기회가 이어지지 않아 타격감을 잡는 게 쉽지는 않다. 투수마다 ‘궁합’이 잘 맞는 포수가 있어 이재원과 함께 번갈아가며 출전하고 있다. 그런 상황이지만 김민식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것이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