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애제자’의 대폭발, 3안타 3타점…725일 만에 홈런까지 터지다 [오!쎈 고척]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9.20 21: 50

 삼성 내야수 강한울이 3안타 맹타와 함께 시즌 첫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725일 만에 나온 개인 통산 2호 홈런이었다.
강한울은 20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강한울은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키움 선발 요키시 상대로 삼성은 3회까지 무안타, 강한울이 이날 첫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피렐라의 중전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1사 1루 삼성 강한울이 좌중간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2.09.20 /cej@osen.co.kr

강한울은 2-1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로 연결했다. 운도 따랐다. 삼성은 런앤히트 작전으로 1루 주자가 2루로 뛰었고, 유격수가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다. 강한울이 밀어친 타구는 유격수 위치로 굴러갔는데, 유격수가 2루로 달려가면서 안타가 됐다.
이후 피렐라의 적시타, 오재일의 우선상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강한울은 홈을 밟았다. 삼성은 5-1로 달아났다.
강한울은 6회 승리에 결정적인 대포를 쏘아올렸다. 김상수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고, 1사 1,2루에서 주승우의 직구(137km)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2020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 7년 만에 첫 홈런을 때린 강한울이 725일 만에 개인 통산 2호 홈런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강한울에 대해 “원래 자질은 충분히 있는 선수였다. 주위에 환경적인 것이나 플레이 자체가 안일하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2군에서부터 다잡아 주고, 선수가 잘 이해하면서 플레이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집중력이 높아졌고, 한 타석 한 타석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도 2루와 3루 그리고 유격수까지 멀티 플레이어다. 박 감독대행은 “강한울이 타격이 잘 되면서 수비 움직임도 잘 된다. 움직임이 많은 2루수로 주로 기용하고, 2루와 3루 수비 다 잘 한다. 유격수는 김상수가 잘 해주고 있는데, 강한울이 KIA 시절에는 유격수로도 뛰었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대행이 사령탑을 맡은 다음 날(8월 2일) 강한울을 1군에 콜업했다. 8월 2일 이후로 강한울은 타격이 놀라운 페이스다. 8월에는 20경기 타율 3할5푼6리(59타수 21안타)였고, 9월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4할3푼2리(44타수 19안타)였다.
주어진 기회에서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하면서, 박진만 감독대행의 애제자로 신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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