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전체 1순위다웠다. 한화맨이 된 163km 괴물신인 김서현이 내년 시즌 성공적인 데뷔를 향하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야구대표팀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마치고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무사히 귀국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7승 2패로 선전하고도 4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슈퍼라운드를 7승 1패의 호성적으로 마쳤지만 동률을 이룬 미국, 대만과의 TQB에서 밀리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3-4위전에서 숙적 일본에 2-6으로 패했다.
대표팀 에이스 김서현은 이번 대회서 6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25(10⅔이닝 8자책)를 남겼다. 시속 163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세계 야구계의 주목을 받았고, 4연투 127구 투혼으로 팀의 4위에 크게 기여했다.
공항에서 만난 김서현은 “내 실점은 많았지만 팀이 좋은 성적을 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서현은 대회 도중 진행된 2023 KBO 신인드래프트서 예상대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김서현은 “처음에 이름이 불렸을 때는 아무 의식이 없었는데 다시 이름이 뜨는 걸 보고 신기했다”라며 “어느 정도 1순위 지명을 예상은 했다.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셨다”라고 1순위 지명 소감을 전했다.
고교 시절 김서현에게 한화는 어떤 팀이었을까. 그는 “항상 팀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문동주 형을 실제로 만나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화 정민철 단장은 지명 당시 “속단일 수도 있겠지만 스태미너와 퍼포먼스를 봤을 때 현재 우리 뎁스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라 판단했다”라며 “S급 활약을 기대하는 건 모순이지만 불펜으로 당장 써도 될 기량을 갖추고 있다”라고 김서현의 데뷔 첫해 활약을 점쳤다.
이에 김서현은 “몸 상태는 좋다. 바로 1군에서 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또한 바로 1군에서 뛸 자신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글스맨이 된 만큼 한화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서현은 “내년에 좋은 모습으로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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