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1군에 등록한다".
KIA 타이거즈 김기훈(23)이 전역과 동시에 1군 엔트리에 등록한다. 김기훈은 21일 상무체육부대에서 18개월간의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다. 5위 수성을 위해 곧바로 1군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KIA 불펜사정이 녹록치 못하다. 한 명이라도 원군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종국 감독은 20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기훈이가 내일 전역하는데 모레 등록하겠다. 상무에서 선발로 뛰었는데 복귀하면 중간투수로 나설 것이다. 멀티이닝도 소화할 수 있지만 아직은 부담스러울 수 있어 편한 상황에서 1이닝 정도 두 어 차례 던질 것이다"고 발했다.
특히 김기훈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도 보였다. 김기훈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주로 선발투수로 뛰면서 16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7월까지는 에이스급 투구를 했다. 그러나 8월 이후 다소 주춤했다. 지난 16일 LG와의 최종전에서 2이닝 4실점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김 감독은 "신인 시절 자신감 넘치고 구위도 좋았다. 안되다보나 자신감 떨어졌지만 입대전보타 멘탈과 실력 모두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들었다. 흔들림없이 자신감 있게 투구했으면 한다. 기량이 좋은 투수이니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더 좋은 투구를 이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기훈은 2019년 1차 우선지명을 받아 입단해 기대를 모았다. 선동열 전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극찬을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개막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했으나 제구난조 등에 빠지며 프로의 높은 벽을 느꼈다. 1군 41경기, 3승10패1홀드,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하고 입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