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년 간 63홈런을 때려낸 거포 애런 알테어(31)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독일 대표로 참가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알테어는 독일 바에이른주 오버팔츠현 레겐스부르크 아르민-울프 베이스볼아레나에서 열린 WBC 예선라운드 A조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홈런 1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8-2로 앞선 6회말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의 11-5 승리에 일조했다.
알테어는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선수 출신인 아버지와 미군 출신 어머니를 두고 있다. 그의 출생지는 독일 란트슈툴로 미국과 독일 이중국적자였다.
WBC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국적 선택은 탄력적이다. 부모 및 조부모의 국적, 이중국적까지 고려해서 해당 국가의 대표팀으로 나설 수 있다. 부친의 국적이 독일이었고 독일 출생으로 국적까지 갖고 있었던 알테어가 이번 WBC 예선전에 독일 대표로 나설 수 있었던 이유다.
알테어는 지난 2020~2021년 NC 다이노스에서 2년 간 활약하면서 통산 279경기 타율 2할7푼5리(974타수 268안타) 63홈런 192타점 OPS .883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20년에는 타율 2할7푼8리 31홈런 108타점 22도루 OPS .893의 성적을 기록,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NC와 재계약에 실패한 알테어는 WBC 독일대표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금 알렸다.
한편, WBC A조 예선라운드는 독일, 남아공, 체코,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6개 팀이 참가해 더블엘리미네이션방식으로 2023년에 열리는 WBC 본선에 나설 2개 팀을 뽑는다.
예선라운드 B조는 파나마에서 열리며 파나마, 니카라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뉴질랜드가 결전을 치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