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동상이몽 결투가 펼쳐진다. 양 팀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팀간 12차전을 갖는다. 올해는 LG가 7승4패로 크게 우위를 보이고 있다.
두 팀은 모두 다급하다. 선두 SSG와 3.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LG는 아직 역전 1위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18경기나 남아있다. SSG에 비해 5경기를 덜했다. 충분히 역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A는 7연패를 당하며 5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6위 NC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남은 14경기에서 5위 자리를 지켜야 한다. 5할 승률에서 적자폭(5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두 팀은 이날 포함해 앞으로 5경기나 벌인다. 20~21일 광주 2연전, 10월3일 잠실 1경기, 그리고 10월5~6일 광주 2연전을 갖는다. KIA는 14경기 가운데 5경기가 LG전이다.
결국 맞대결 5경기 전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LG는 KIA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야 역전 1위의 희망이 생긴다. KIA도 마찬가지이다. LG를 상대로 밀리지 않아야 5강 수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방적으로 당하면 끝장이다. 당장 KIA는 이번주중 2연전에서 7연패를 끊어야 한다. 최소한 1승을 거두어야 6위 NC와의 창원 3연전에서 5위 수성의 발판을 바련할 수 있다.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가 차례로 선발등판한다. 그러나 놀린은 LG를 상대로 ERA 5.14, 파노니는 8.31을 기록 중이다. 쉽지 않는 대결이다. LG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의 회복, 득점권에서의 결정타가 나와야 해볼만한 싸움이다.
LG는 선발진과 두터운 불펜이 강점이다. 이번주중 플럿코와 김윤식의 호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반까지 앞선다면 철벽 불펜을 가동해 지키는 야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타선의 득점력이 주춤한 것이 변수이다.
KIA는 반타작 승부가 목표이다. LG는 최대한 승수를 올려야 역전 1위의 희망이 생긴다. 서로의 목표가 달성되면 상대에게는 치명타이다. 10월 5~6일 광주경기에서 순위가 결정될 수도 있다. 외나무 다리에서 서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