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월드투어를 대표해서 한국을 찾을 선수는 누가될까.
오는 11월 9일부터 16일까지, 부산 사직구장과 고척 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가 개최된다. 사직구장에서 2경기, 고척 스카이돔에서 2경기, 총 4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11월 11일에 열리는 첫 경기는 롯데, NC, 삼성으로 구성된 영남 연합팀, 12일 사직구장 2차전부터 고척에서 열리는 2경기는 모두 KBO 올스타 팀이 메이저리그 올스타와 경기를 치른다.
가장 관심사는 한국투어에 방문할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수단에 어떤 선수들이 포함되느냐다.
19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MLB 한국투어 공식 기자회견에서 짐 스몰 MLB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이날 한국투어에 참석할 선수 명단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그는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 간에 월드투어 참석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지난 주부터 선수단 구성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후 선수들과 논의하고 구단의 허가도 필요하고 보험 관련 사항도 논의해야 한다”라면서 “이번에는 선수단 명단을 발표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의 관심이 정말 뜨거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몰 부사장은 “명예의 전당에 올라갈 선수들은 물론 한국 선수들, 그리고 영 플레이어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할 선수들이 관심이 많았다. 한국의 문화 등에 대한 관심이 크다”라면서 “지난 일본 월드투어에도 유명 선수들이 참가했다”라면서 슈퍼스타급 선수들의 참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단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최지만(탬파베이)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합류는 확실시된다. 이들의 참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급 선수의 참가가 월드투어의 흥행과도 직결된 부분.
지난 2018년 일본 월드투어 당시에는 떠오르는 신성이었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를 비롯해 후안 소토(당시 워싱턴, 현 샌디에이고)가 참가해 투어를 빛냈다. 그 외에도 베테랑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가 참석했다. 투수진에서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켄타가 대표적인 인물이었다.일본투어에서도 투수진의 경우는 비교적 이름값이 덜한 투수들이 대거 방문한 바 있다. 162경기의 정규시즌이 끝난 뒤 피로도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
이번 한국투어 명단에 대해서도 스몰 부사장은 “162경기가 끝난 뒤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 신체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태일 것이다”라며 “부상도 걱정해야 하기에 건강한 선수들을 데리고 와야 한다. 이런 면이 선수단 구성에 영향을 미칠 것인데 여전히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올 시즌 이후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롯데)의 참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는 올해 이대호와 마찬가지로 은퇴를 예고하면서 700홈런에 도전하고 있는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지도 관심이다.
또한 한국 출생의 입양아 형을 두고 있는, ‘청정 60홈런’에 도전하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한국과의 인연을 토대로 이번 월드투어에도 모습을 비출지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