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대행 부임 후 주장 중책을 맡게 된 오재일(내야수)은 최근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팀내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너무 많고 분위기가 아주 좋다. 선후배 할 거 없이 너무 재미있게 잘하고 있다. (실력이) 느는 게 눈에 보이니까 선배로서 뿌듯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재일은 내야수 이해승을 급성장 유망주로 꼽았다.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19년 삼성에 입단한 이해승은 지난해까지 1군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지만 수비 능력만큼은 1군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안정감 있는 수비는 이해승의 가장 큰 장점.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라는 찬사를 받았던 박진만 감독 대행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 오재일은 "가장 뿌듯한 게 이해승의 성장이다. 지난해 삼성에 처음 왔을 때보다 너무 많이 늘어 기분이 좋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이해승은 오재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재일이 형이 항상 자신감을 심어주시고 경기에 나갈 때마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성적이 안 좋을 때 일부러 농담을 걸어주신다. 자신감을 잃을까 봐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해승에게 오재일은 밥 잘 사주는 좋은 형이기도 하다. "밥을 진짜 많이 사주신다. 특히 소고기를 자주 사주신다"고 씩 웃었다.
올 시즌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인 이해승은 46경기에서 타율 2할3푼2리 23안타 5타점 11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해승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 기회를 주신 코칭스태프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데 체력 관리 및 컨디션 유지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를 줄여야 좋은 선수가 된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해승은 또 "스스로 만족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더욱 집중하겠다. 그래서 팀과 개인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