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거포’ 애런 저지(30)가 시즌 58호 홈런을 폭발했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전날 13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AL) MVP 레이스를 후끈 달구자 저지가 곧바로 응수했다.
저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58호 홈런.
밀워키 우완 선발 제이슨 알렉산더의 3구째 싱커를 공략, 우중간 담장 밖으로 넘겼다. 타구 속도 112마일(180.2km), 비거리 414피트(126.2m), 발사 각도 35도.
지난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멀티 홈런 이후 4경기 만에 다시 홈런을 가동한 저지는 시즌 홈런 개수를 58개로 늘렸다. 단일 시즌 역대 공동 11위 기록. 2010년대 이후로는 지난 2017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었던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의 59개를 다 따라잡았다.
금지 약물과 관계없는 타자 중에선 지난 1961년 양키스 로저 매리스의 61홈런이 최다 기록. 잔여 시즌 1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저지는 매리스의 기록에 3개 차이로 다가섰다. 저지가 60홈런을 넘어 매리스 기록까지 깬다면 청정 타자 최다 홈런으로 오타니와의 MVP 레이스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지난해 역사적인 투타겸업 시즌으로 만장일치 AL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올해도 투수로 25경기(148이닝) 13승8패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196개, 타자로 140경기 타율 2할6푼6리(519타수 138안타) 34홈런 89타점 OPS .891의 성적을 내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규정이닝-규정타석 동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희소성을 무기로 저지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