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G→1.5G' 쫓기는 KIA, 추격자 NC…기적의 역전극 일어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9.19 03: 22

지난 6월2일까지 KIA(30승22패 .577)와 NC(18승35패 .340)는 각각 3위와 10위였다. 두 팀 사이 격차는 12.5경기. 그때만 해도 두 팀이 순위 경쟁을 할 것이라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KIA가 5위로 고정된 뒤에도 NC와 격차는 최대 10.5경기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7월27일까지 5위 KIA는 46승41패1무(.529)로 9위 NC(35승51패2무)에 10.5경기 차이로 넉넉하게 앞서있었다. 당시 6위 두산에 7.5경기 차이로 리드하던 KIA는 4위 KT에 1경기 차이로 뒤져 위를 바라보던 때. 반면 NC는 6~8위 두산, 롯데, 삼성보다 낮은 9위로 5강은 언감생심이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NC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7월28일부터 최근 39경기에서 23승15패1무(.605)로 6할대 승률을 찍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 기간 LG(23승13패1무 .639) 다음 높은 승률을 거두며 순위를 9위에서 6위로 3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시즌 성적은 58승66패3무(.468). 

KIA 김종국 감독, NC 강인권 감독대행. /OSEN DB

그 사이 KIA는 추락을 거듭했다. 같은 기간 42경기에서 16승26패(.381)로 리그 9~10위 두산(15승24패 .385), 한화(16승23패1무 .410)보다 낮은 최저 승률에 그쳤다. 3번의 3연패에 이어 최근 7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성적도 62승67패1무(.481)로 5할 승률에서 -5로 내려앉았다. 
7월27일까지 10.5경기였던 두 팀간 격차도 이제 1.5경기로 줄었다. 53일 만에 9경기 차이가 좁혀지며 이제는 진짜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잔여 경기수도 NC가 3경기 더 많아 5위 매직넘버도 KIA가 빼앗겼다. KIA가 잔여 14경기를 다 이겨도 NC가 잔여 17경기를 전승하면 NC가 최종 5위를 차지하게 된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6-9으로 패하고 7연패에 빠진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9.18 / foto0307@osen.co.kr
53일 만에 KIA에 9경기 차이를 따라잡힌 KIA는 이 기간 구원 평균자책점 8위(5.91)로 불펜 약화가 뚜렷하다. 장현식과 전상현이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이탈했다 돌아온 악재 속에 최다 14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NC는 부상에서 돌아온 박건우, 양의지, 노진혁을 중심으로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며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역전승만 11승으로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있다. 
5위 싸움의 운명은 두 팀의 남은 3차례 맞대결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 오는 22~24일 창원에서 운명의 3연전이 예정돼 있다. 사실상 준와일드카드 결정전. 올해 상대 전적에선 KIA의 7승6패 근소한 우세를 점하고 있어 어느 팀의 우위를 점치기 어렵다. 
경기 종료 후 NC 선수들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2.08.11 /cej@osen.co.kr
3연전을 앞두고 지원군도 들어온다. 21일 상무야구단에서 전역하는 예비역 선수들이 22일부터 1군에 합류 가능하다. KIA는 김기훈, NC는 최성영이 즉시 전력이다. 두 투수 모두 모두 좌완으로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던졌다. 김기훈은 풀타임 선발로 16경기(85⅓이닝) 6승2패 평균자책점 2.95 탈삼진 94개, 최성영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1경기(58⅓이닝) 5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62 탈삼진 47개로 활약했다. 지친 마운드에 힘이 될 전력들로 5위 싸움에 어떤 변수가 될지도 주목된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