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오태곤이 긴 하루를 끝냈다.
SSG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4차전에서 14-13 대역전승을 거뒀다.
5회까지 3-3. 그러다 6회초 3실점을 했다. 폰트가 무너졌따. 7회에는 좌완 김택형이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7회말 4점 만회, 8회말 최주환과 최정의 백투백 홈런 포함 대거 6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 4실점으로 다시 13-13이 됐지만 9회말 오태곤의 끝내기 홈런이 터졌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대단한 경기였다. 우리 타선이 굉장한 공격력을 보여줬고 9회말 태곤이가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고 칭찬했다.
오태곤의 끝내기 홈런은 개인 통산 두 번째다. 첫 번째는 롯데 소속이었던 지난 2017년 4월 8일 사직 LG전이다. 1989일 만에 끝내기 홈런맛을 봤다.
오태곤은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홈런을 쳐 기쁘다. (최) 정이 형이 하나 넘기고 오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홈런 타자는 아니다보니 ‘나는 출루할테니 형이 넘겨라’라고 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오태곤은 “홍건희 투수가 직구, 슬라이더 ‘투피치’여서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가 슬라이더가 걸렸다”며 “긴 경기였는데 홈런으로 내가 경기를 끝내 기분 좋다. 경기 전에 선수들끼리 2위와 승차는 신경쓰지 말고 우리만 이기면 된다고 얘기했는데 오늘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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