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KIA를 꺾고 7위로 올라서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포수 강민호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6회 1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김태군 대신 마스크를 썼다. 구원 투수 우규민과 호흡을 맞추며 김선빈(유격수 뜬공)과 박동원(헛스윙 삼진)을 봉쇄하며 위기 탈출을 이끌었다.
강민호는 5-5로 맞선 6회말 1사 1,2루서 강민호의 좌전 안타를 날려 6-5 재역전을 이끌었다. 삼성은 8회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9회 박동원의 한 방으로 추격했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운 뒤 였다.
강민호는 경기 후 “뭔가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이기고 있다가 다시 뒤집어졌는데 역전 찬스에서 집중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6회 1사 2,3루 위기 탈출을 이끈 그는 “감독님께서 저를 기용하신 게 최소 실점하라는 메시지가 느껴졌다. 1사 2,3루서 1점만 내주고 2점은 주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운좋게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고 했다.
선발 수아레즈는 이날 5⅓이닝 5실점으로 삐걱거렸다. 이에 강민호는 “이닝이 길어진 것 있고 타이트한 경기에서 점수가 나면서 쉽게 승부해보자는 게 독이 되지 않았나 싶다. 수아레즈는 타이트한 경기에서 많이 던져야 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강민호는 “아직 포기 안 했다. 많은 분들이 보시는 것처럼 포기했으면 이렇게 경기 안 했다. 5강 가겠다는 욕심보다 박진만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단상에서 인터뷰했지만 누상에 나가 관중석을 보면 죄송할 만큼 많은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 진짜 감동을 많이 받았다. 팬들 정말 고맙고 선수로서 진짜 큰 힘을 받는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