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추격에 갈 길 바쁜 LG가 최하위 한화에 패배했다.
한화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경기 전 켈리(LG)-장민재(한화)의 선발 매치업은 LG가 우세로 예상됐지만, 경기 양상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한화 타선은 4회까지 5안타를 때리며 켈리를 압박했다. 장민재는 4회까지 3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는 5회 빅이닝으로 켈리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1사 후 4연속 안타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장운호의 좌전 안타, 이성곤의 우전 안타에 이어 노시환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1사 1,2루에서 하주석의 우전 적시타로 2점째. 더불어 중계 때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터크먼의 투수 앞 땅볼 때 켈리의 홈 송구가 늦어 야수 선택으로 3루 주자는 세이프됐다. 1사 1,3루에서 김태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0을 만들었다. 켈리는 5이닝 4실점 후 교체됐다.
톱타자로 기용된 이성곤은 6회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2번에 배치된 노시환은 2안타 1타점. 지난 16일 KIA전에서 연장 12회 결승 2루타를 때린 허관회는 6회 내야 안타로 출루해, 기습적인 2루 도루를 성공해 추가 득점의 발만을 만들었다. 장운호는 9번 타순에서 3안타로 분발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지난해부터 팀의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는데 최근에 그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중 KIA 2연전에서 연장 12회 승리를 거둘 때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숫자가 먼저 눈에 보이겠지만, 가까이 들여다 보면 작은 성장들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이 말한 한화의 발전된 모습이 이날 LG 상대로 여실히 드러났다. 한화는 최근 1위 SSG 상대로 1승1패, 4위 KT 상대로 1승1패, 5위 KIA에 2연승 그리고 LG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했다. 5강팀 상대로 5승3패다.
시즌 막판 최하위 한화가 순한 맛에서 매운 맛으로 변했다. 다음 주 상대는 롯데와 SSG다. 매운 맛에 당하지 않으려면 긴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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