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이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 이후 7연패로 늘어났다.
1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종국 감독은 “야수들이 부담을 가지는 것 같다. 경직됐다고 할까. 점수를 내야 할 상황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편하게 하라고 하는데 쉽지 않다. 선수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하는데 잘 안된다"고 했다.
김종국 감독은 이어 “그래도 내려간 만큼 다시 올라오지 않을까. 조금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득점권 찬스에서 점수가 안 나서 그렇지 타율은 나쁘지 않다”고 감싸 안았다.
KIA는 모처럼 빅이닝을 완성했다. 0-4로 뒤진 6회 박동원의 좌중간 안타, 김석환의 중전 안타에 이어 김도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류지혁이 삼성 선발 수아레즈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곧이어 고종욱, 나성범, 소크라테스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4-4 승부는 원점.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에서 최형우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고종욱이 홈을 밟았다. 5-4 역전.
KIA는 1점 차 앞선 6회말 선발 이의리 대신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4패 2세이브 16홀드(평균자책점 2.41)를 기록 중인 전상현은 오재일의 우익선상 2루타, 구자욱의 우전 안타, 이원석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전상현은 대타 김지찬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5-5 동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강민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2루 주자 구자욱은 홈까지 파고 들었다. 5-6 역전.
KIA는 8회 김현준의 우중간 적시타와 김상수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그리고 피렐라의 중전 안타로 3점을 더 내줬다. KIA는 9회 마지막 공격 때 박동원의 한 방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는 6-9로 끝났다. 광주로 향하는 KIA의 발걸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