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SSG 랜더스 ‘외인 1선발’마저 무너졌지만, 타선이 터지면서 간신히 14-13 승리를 거뒀다.
폰트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1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6실점(5자책점)으로 애를 먹었다.
전날(17일) 경기에서는 1-4로 패한 SSG는 이날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에게 기대를 걸었다. 폰트는 앞서 26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김광현과 함께 ‘원투 펀치’ 노릇을 해주는 카드다.
비록 지난 7월 30일 KIA전(5이닝 2자책점 승리)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었지만, 최근 투구 페이스가 나쁘지는 않았다. 믿을 수 있는 카드였다. 하지만 2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위기였다.
1회초부터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번트 안타, 강승호에게는 우익수 쪽 안타를 내줬다.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재환에게 우익수 쪽 적시타를 헌납했다.
2회는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3회 2사 이후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주고 김재환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뺏겼다.
폰트는 4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고, 5회 1사 1, 3루 위기를 넘긴 후 6회에는 첫 타자 양석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하고 추가 2실점을 했다.
7회부터 좌완 김택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SG는 7회말 김택형마저 김민혁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분위기는 두산으로 다 넘어간 듯했다.
그러다 4회 한유섬의 홈런 이후 잠잠했던 SSG 타선이 7회말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7회말 한유섬의 적시타, 라가레스의 2타점 적시타 등 4점을 뽑으면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8회말에는 최주환의 극적인 동점 투런, 최정의 역전 솔로 홈런이 터졌다. 이재원의 적시 2루타, 안상현의 2점 홈런도 이어졌다.
경기는 9회초 SSG가 4실점으로 다시 13-13 원점이 됐지만, 9회말 오태곤의 끝내기 솔로 홈런이 나왔다. 믿었던 선발 카드 폰트가 무너졌지만, 홈런 5방 포함 18안타로 두산(4홈런 포함 19안타)에 맞서며 폰트 부진의 아쉬움을 덜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