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고춧가루 부대 됐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우리가 언제 이렇게 됐나. 우리가 고춧가루 부대가 됐다”고 씁쓸한 상황을 되돌아봤다.
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하지만 올해 8년 만에 포스트 시즌 탈락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시즌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
김 감독은 지난 7년간 1위를 지켜보기도 했고, 2위에서 1위를 쫓아가 보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는 1위 SK(현 SSG)를 다 따라잡아 결국 정규시즌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김 감독은 “1위에 있으면 빨리 순위를 확정짓기 위해 이길 만한 경기에는 총력전을 하게 된다. 1위팀의 저력을 보여준다. 반면 2위에 있으면 쫓아가다 질 경우 데미지가 크다. 때문에 선수 기용면에서 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어떻게 시즌을 마무리하는지가 중요하다. 좋은 경기력으로 시즌을 마쳐 내년을 준비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상태로 내년 시즌을 맞이하는 것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김민혁(1루수)-김인태(우익수)-장승현(포수)-전민재(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로버트 스탁이다. 스탁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 중이다. 직전 등판인 지난 7일 NC전에서 4⅓이닝 9실점(8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SSG 상대로는 2경기에서 1승 무패, 14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