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졌는데 너무 아쉽다”.
김종국 KIA 감독은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6⅓이닝 3실점(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호투에도 시즌 12패째를 떠안은 임기영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18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타자들이 1,2점만 더 뽑아줬으면 신나게 던졌을 텐데 점수를 내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부담이 컸을 거다.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잘 던질 때 승리를 챙겨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11일 잠실 두산전 이후 6연패의 늪에 빠진 KIA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박찬호가 벤치를 지키고 김석환이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KIA는 3루수 류지혁-지명타자 고종욱-우익수 나성범-중견수 소크라테스-좌익수 최형우-2루수 김선빈-포수 박동원-1루수 김석환-유격수 김도영으로 타순을 꾸렸다.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는 풀로 다 뛰면서 피로가 많이 쌓여 있다. 휴식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득점 생산 저하에 대해 “야수들이 부담을 가지는 것 같다. 경직됐다고 할까. 점수를 내야 할 상황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편하게 하라고 하는데 쉽지 않다. 선수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하는데 잘 안된다"고 했다.
물론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김종국 감독은 "그래도 내려간 만큼 다시 올라오지 않을까. 조금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득점권 찬스에서 점수가 안 나서 그렇지 타율은 나쁘지 않다”고 감싸 안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