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규정이닝에 재진입하며 시즌 13승 요건을 챙겼다.
오타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로 호투했다. 에인절스가 2-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내려간 오타니는 시즌 13승 요건을 갖췄다.
이날까지 148이닝으로 규정이닝(145)에 재진입한 오타니는 시즌 규정이닝(162)까지 14이닝을 남겨놓았다. 앞으로 남은 3차례 등판에서 평균 5이닝씩 던지면 메이저리그 최초의 규정이닝-규정타석 동시 달성이 가능하다. 평균자책점도 2.55에서 2.43으로 낮춘 오타니는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AL) 5위에 올랐다. 탈삼진도 196개로 늘려 개인 첫 200탈삼진에 4개만 남겨놓았다. 탈삼진도 AL 3위.
1회 시작부터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타이 프랑스, 카를로스 산타나는 낮은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았다. 2회 선두 제시 윈커도 몸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잡고 3타자 연속 탈삼진 위력을 떨쳤다.
1사 후 칼 룰리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내야 땅볼 유도한 오타니는 3회에도 안타 1개를 내주고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 요리했다. 4회에는 첫 안타를 맞았던 룰리를 스플리터로 헛스윙 3구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5회에는 선두 아담 프레이저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3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테일러 트람멜과 아브라함 토로 모두 오타니의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헛스윙이 나왔다.
6회에도 오타니는 J.P. 크로포드를 바깥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1사 1루에서 프레이저를 2루 땅볼 유도, 6-4-3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 107개로 임무를 마친 순간.
이날 오타니는 주무기 슬라이더(50개) 중심으로 커터(19개), 스플리터(16개), 포심 패스트볼(11개), 싱커(10개), 커브(1개) 등 6가지 구종을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01.1마일(162.7km)로 싱커 평균 구속은 98.6마일(155.8km)에 달했다. 경기 초반 패스트볼 제구에 애를 먹었지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변화구 중심으로 시애틀 타자들을 압도하며 2루 베이스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