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기는 아까운 성적이다. 우리 팀에 온다면 환영”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대호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서 은퇴투어를 진행한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호를 보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다”라면서 “진짜 은퇴하기 아깝긴하다. 이대호가 롯데 타선에서 제일 무섭다. 어떻게 작년과 이렇데 달라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고영표도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투수인데 바로 공략을 하더라. 간절하면서 편안하게 해서 잘하는 것 같다”라며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 활약을 칭찬했다.
올 시즌 130경기 타율 3할4푼(494타수 168안타) 20홈런 87타점 OPS .891을 기록중인 이대호는 리그 타율 2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 1위 호세 피렐라(삼성, 타율 .345)와 격차가 크지 않아 남은 경기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은퇴 시즌을 타격 타이틀로 장식할 수도 있다.
“은퇴하기는 아까운 성적이다”라고 말한 이강철 감독은 “물론 내년에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계속하다가 안좋게 은퇴하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정말 아깝긴하다”라고 말했다. 내년 이대호가 KT에서 뛰는 것이 어떤지 묻는 질문에는 “우리는 환영이다. 유한준도 너무 일찍 은퇴해서 아쉬웠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이대호는 오는 11월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되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경기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강철 감독은 “한미 올스타전까지는 나갈 수 있지 않겠나. 올해 성적과 인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나갈 수 있다”라며 이대호의 마지막을 조금이라도 더 볼 수 있기를 기대했다.
다만 이강철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가능성은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이강철 감독은 “내년 WBC에 나가려면 한 시즌을 치르는 것처럼 몸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냥 한 시즌을 더 뛰는게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