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FA 유격수, 칭찬의 끝이 없다...“명실상부 최고 유격수→스타 이상의 슈퍼스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9.18 10: 44

 LG 류지현 감독의 유격수 오지환을 향한 칭찬이 끝이 없다. 이번 주 오지환의 활약이 곧 LG의 승리이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올 시즌 장타력에서 눈에 띄게 달라졌다. 팀 동료 김현수가 추천한 배트를 사용하면서 자신에게 딱 맞는 스윙 궤도가 만들어졌다.
2016년 20홈런에 이어 6년 만에 20홈런 고지에 다시 올랐고, 개인 최다 24홈런을 기록 중이다. 타율 2할6푼5리로 타격의 정교함은 조금 떨어지지만, 결정적인 순간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리그에서 홈런 3위, 타점 공동 10위다. 

경기종료 후 LG 류지현 감독이 오지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9.15 / soul1014@osen.co.kr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 수비는 달리 설명이 필요없다. 매 경기 한 두 개씩 나오는 호수비는 이제 일상이 됐다.
뜻깊은 대기록도 세웠다. 오지환은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데뷔 처음으로 달성했다. 오지환은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도루 1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2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이미 23홈런을 기록 중인 오지환은 KBO리그 역대 56번째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LG 선수로는 역대 4번째 기록, 1999년 이병규 이후 무려 23년 만에 진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역대 유격수로 오지환에 앞서 20-20을 달성한 선수는 이종범(1996, 1997년), 강정호(2012년), 김하성(2016, 2020년) 3명 뿐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오지환이 이제는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유격수다”라고 말하며 ’20-20’을 축하했다. 
LG는 지난 15일 잠실 KT전에서 2-0으로 신승했다. 선발 김윤식(6이닝 무실점) 부터 불펜진의 정우영, 이정용, 최성훈, 김진성, 진해수 그리고 마무리 고우석이 줄줄이 나와 무실점 계투를 펼쳤다. 5회 2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오지환은 수비에서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7회 1아웃에서 배정대의 강습 타구를 잘 잡아내 1루로 원바운드로 던져 아웃시켰다.
또 8회 선두타자 조용호의 타구는 유격수와 좌익수 중견수 사이의 삼각지대에 떨어지는 타구였다. 오지환이 외야를 바라보고 달려가며 머리 위로 넘어오는 타구를 글러브를 쭉 내밀어 가까스로 잡아냈다. 류지현 감독은 이 장면을 보고 양 손 엄지를 치켜올리며 '쌍 따봉'으로 감탄했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오지환의 호수비는 마운드의 투수를 도와주는 멋진 수비였다”고 칭찬했다. 
15일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8회초 이닝종료 후 LG 류지현 감독이 호수비 보인 오지환 향해 양손 엄지손가락을 보이고 있다. 2022.09.15 / soul1014@osen.co.kr
17일 잠실 한화-LG전. 오지환은 2회 무사 2루에서 우익수 바로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는 잡히는 줄 알고 타구를 끝까지 보고 뛰느라 3루에 멈췄다. 이후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1-0으로 앞선 6회 오지환은 1사 1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승리에 결정적인 홈런포였다. LG는 6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진해수의 호투로 실점없이 막아냈고, 오지환이 위기 뒤에 쐐기 홈런을 날렸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이날 수훈 선수들인 이민호-허도환 배터리, 진해수의 칭찬에 이어 “오지환은 스타를 넘어 그 이상의 슈퍼 스타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주 LG가 거둔 3승,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승리 소감을 언급할 때마다 오지환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오지환의 공수주 플레이가 물이 오를대로 올랐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반열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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