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뽑은 내야수 정대선(18·세광고)이 U-18 야구 월드컵에서 타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정대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스미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30회 U-18 야구 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 라운드 마지막 경기 멕시코전에서 4회 3루 대수비로 교체출장,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4회 2사 2루에서 정대선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6회에도 2사 2루에서 우전 안타로 김민석을 홈에 불러들여 1타점을 추가했다. 스코어를 6-3으로 벌린 쐐기타로 한국의 승리에 기여했다.
정대선은 이날까지 이번 대회 7경기에 출장, 13타수 9안타 타율 6할9푼2리 1홈런 10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한국의 8경기 중 4경기만 선발로 나왔지만 교체로 나온 3경기에서도 모두 안타를 치는 등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프닝 라운드 캐나다전에서 만루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을 폭발했고, 브라질전에도 2루타 1개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김범석과 함께 한국 팀 내 최다 10타점. 대회 전체로도 미국 브라이스 엘드리지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85cm 83kg의 우투우타 내야수 정대선은 세광고 3학년으로 올해 고교리그에서 23경기 80타수 40안타 타율 5할 2홈런 21타점 8도루 14사사구 6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올해 유격수에서 3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 타격 재능이 폭발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절정의 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롯데가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뽑은 내야수 김민석(휘문고)과 2라운드 전체 13순위 투수 이진하(장충고)도 있다. 김민석이 8경기 21타수 7안타 타율 3할3푼3리 5타점 5도루, 이진하가 3경기 4⅓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62로 활약 중이다.
여기에 5라운드 중간 순번에서 뽑은 정대선까지 두각을 나타내며 롯데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