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야구대표팀이 멕시코에 역전승을 거두며 슈퍼 라운드를 마감했다.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야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스미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0회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멕시코에 6-4로 역전승했다. 좌완 윤영철과 우완 김서현의 황금 계투가 통했다. 1회부터 3번째 투수로 올라온 윤영철이 4이닝 5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이번 대회 3승째를 올렸고, 김서현이 4타자 연속 탈삼진 포함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오프닝 라운드 첫 경기 미국전 패배 후 7연승을 달린 한국은 슈퍼 라운드 전적 4승1패로 마쳤다. 같은 시간 대만도 네덜란드를 3-0으로 꺾어 4승1패를 마크한 가운데 오전 5시부터 열리는 미국-일본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미국이 일본을 이기면 한국, 대만, 미국이 나란히 4승1패로 동률이 된다. 대회 규정상 3개 팀이 동률일 경우 3개팀간 맞대결에서 TQB(Team’s Quality Balance)를 따져야 한다. TQB는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으로 계산되는데 미국에 3-8로 패한 한국이 -0.267로 대만(0.238), 미국(0.021)에 뒤진다. 일본이 미국을 꺾어야만 한국의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미국이 일본을 이기면 한국은 일본과 3~4위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한국은 이날 멕시코를 맞아 정준영(중견수) 문현빈(2루수) 김민석(1루수) 박한결(좌익수) 김재상(3루수) 김정민(우익수) 김범석(포수) 박태완(유격수) 김영후(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서현원.
1회 시작부터 선발 서현원이 삼진 1개를 잡았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 2개를 내줬다. 최재호 감독은 1사 1,2루에서 서현원을 조기 강판했다. 두 번째 투수로 신영우가 올라왔지만 폭투를 범한 뒤 12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마누엘 에밀리오를 3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3루수 김재상의 홈 송구가 옆으로 빗나가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신영우도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치로 카노 상대로 볼카운트 1B-2S 중 좌완 윤영철로 교체됐다. 1회 첫 이닝부터 두 번의 투수 교체 끝에 나선 윤영철이 두 타자 연속 뜬공으로 만루 위기를 정리, 추가 실점 없이 1실점으로 1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3회 2사 2,3루에서 윤영철은 이치로 카노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앞서 3경기 8⅔이닝 무실점으로 막던 윤영철의 이번 대회 첫 실점.
하지만 한국은 3회 문현빈의 내야 안타와 박한결의 좌측 1타점 2루타로 첫 득점을 냈다. 정대선의 볼넷과 김정민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범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며 2-3으로 따라갔다.
이어 4회 김영후가 우익수 앞 안타에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2루까지 가며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정준영의 투수 앞 번트 때 상대 수비 실책이 나온 사이 김영후가 3루를 지나 홈으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들어오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정준영의 2루 도루와 문현빈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박한결의 1루 땅볼로 1점을 더해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정대선의 좌전 적시타가 나왔다. 6회에는 김민석의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정대선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윤영철은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구원승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팀의 8경기 중 4경기에 등판, 3승(1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1.66으로 호투 중이다. 5회 1사 1루에 올라온 김서현이 4타자 연속 탈삼진 포함 7회 마지막 이닝까지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