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FA 보상선수 성공 사례, 김재성만 있는 게 아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9.18 03: 57

삼성의 FA 보상 선수 성공 사례 하면 김재성(포수)이 먼저 떠오른다. 박해민(LG)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의 새 식구가 된 김재성은 17일 현재 63경기에서 타율 3할3푼5리 54안타 3홈런 26타점 16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4번 타자로 나설 만큼 공격 능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의 FA 보상 선수 성공 사례 가운데 김재성만 있는 게 아니다. 강한울(내야수)도 빼놓을 수 없다. KIA로 이적한 최형우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한 그는 소금 같은 역할을 해왔다.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 이후 강한울은 한층 더 좋아졌다. 타율 3할7푼4리(99타수 37안타) 13타점 13득점으로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강한울은 17일 대구 KIA전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강한울은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0-1로 뒤진 5회 1사 3루 찬스에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1-1로 맞선 7회 박승규의 좌전 안타와 김지찬의 희생 번트 그리고 김상수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강한울이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라이온즈 강한울이 7회말 1사 1,3루 우익수 앞 역전 2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 2022.09.17 / foto0307@osen.co.kr

강한울은 선발 임기영 대신 마운드에 오른 김재열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 3루타를 날렸다. 주자 모두 홈인. 3-1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피렐라의 중전 적시타와 오재일의 우월 투런 아치에 이어 이원석의 1타점 적시타로 6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삼성은 8회 조민성의 우월 3점 홈런으로 카운트 펀치를 날렸다. 삼성은 갈 길 바쁜 KIA를 10-1로 격파했다. 
삼성 라이온즈 강한울이 7회말 역전 2타점 3루타를 치고 피렐라의 적시타때 득점을 올리고 박진만 감독대행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9.17 / foto0307@osen.co.kr
강한울은 "박진만 감독님께서 '넌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다. 장타(홈런)보다는 단타여도 정확하게 쳐야 된다'라고 지도해주셨다. 실제로 스윙을 짧게 가져가면서 장타 욕심보다는 하나를 치더라도 정확하게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술적인 부분 말고도 야구에 대한 태도를 강조하셨다. 본의 아니게 불성실한 플레이처럼 보일 수 있으니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라고 주문하셨다. 감독님이 많이 지도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박진만 감독 대행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한울은 "6회부터 비가 많이 오면서 팬들도 힘드셨을 텐데 끝까지 응원해주신 덕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시즌이 얼마 안 남았지만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진만 감독 대행 또한 강한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선발 뷰캐넌 선수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긴 이닝을 던져줬다. 야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점도 칭찬하고 싶다. 오늘은 특히 강한울 선수가 큰 활약을 해줬다. 남은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비가 내리는 가운데 토요일을 맞아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셨는데 승리를 안겨드린 것 같아서 기쁘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강한울이 7회말 1사 1,3루 우익수 앞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9.17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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