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갈 길 바쁜 KT를 3연패 수렁에 빠트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2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7위 자리를 지켜냈다. 시즌 58승 4무 70패. 반면 3연패에 빠진 4위 KT는 70승 2무 57패가 됐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KT였다. 1회 선두 조용호의 안타와 황재균, 장성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선취 득점 찬스를 맞이한 것. 그러나 배정대가 롯데 선발 박세웅을 만나 8구 끝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후 선두 문상철의 2루타로 만난 무사 2루 역시 후속타 불발에 무산됐다.
롯데가 3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지시완이 좌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이후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서 황성빈이 3루수 땅볼에 그쳤으나 잭 렉스가 1타점 2루타를 치며 0의 균형을 깼다. 좌익수 김민혁이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뒤로 빠졌다.
4회에는 1사 후 고승민의 중전안타에 이어 김민수의 투수 땅볼 때 투수 고영표가 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이후 1사 1, 3루서 등장한 지시완이 침착하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벌렸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KT는 4회 무사 1루, 5회 2사 1, 2루 기회서 해결사가 등장하지 않았다. 6회에는 1사 후 배정대가 2루타를 날렸지만 문상철이 3루수 땅볼, 박경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대 포수 견제 실책으로 얻은 8회 1사 3루 기회도 무산.
롯데 선발 박세웅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8월 12일 고척 키움전 이후 36일 만에 시즌 9번째 승리(10패)를 신고했다. 이어 최준용-김도규-구승민-김원중이 뒤를 지켰고, 김원중은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렉스가 3안타, 고승민이 2안타로 활약했다.
반면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1자책) 89구 호투에도 시즌 7패(13승)째를 당했다. 조용호와 교체 출전한 홍현빈의 2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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