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완벽한 투타 조화를 앞세워 선두 SSG의 선두 싸움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9위 두산은 2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53승 2무 71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선두 SSG는 81승 2무 45패가 됐다. 2위 LG와의 승차는 2.5경기로 좁혀졌다.
양 팀 선발 브랜든 와델(두산)과 김광현(SSG)의 명품 투수전이 전개됐다. 두 투수의 호투에 찬스서 번번이 후속타가 불발됐다. SSG는 1회 무사 1, 2루, 3회 무사 1루, 4회 2사 1, 2루, 7회 무사 1루 찬스를 놓쳤고, 두산은 1회와 5회 2사 1, 2루, 7회 무사 1루 등에서 해결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두산이 8회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로 등장한 강승호가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시즌 7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후속 허경민이 안타로 분위기를 이은 가운데 4번타자 김재환이 달아나는 투런포로 격차를 벌렸다. 2B-2S에서 노경은의 6구째 투심을 공략해 시즌 19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SSG가 8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하재훈이 2루타로 두산 선발 브랜든을 강판시킨 뒤 추신수가 바뀐투수 정철원 상대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날린 것. 그러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두산은 9회 1사 후 베테랑 김재호의 솔로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재호는 이태양의 초구 직구를 쳐 개막 후 89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두산 선발 브랜든은 7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101구 호투로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이어 정철원-홍건희가 뒤를 책임졌고, 정철원은 시즌 17번째 홀드, 홍건희는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허경민, 장승현이 2안타 경기를 치렀다.
반면 SSG 선발 김광현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에도 노 디시전에 그쳤다. 패전투수는 1이닝 3실점의 노경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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