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홀드 1위’ 베테랑의 관록투, 1사 만루 ‘역전 위기’를 삭제하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9.17 20: 06

1사 만루에서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1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LG 베테랑 불펜 투수 진해수가 역전 위기에서 불을 끄고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진해수가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진해수는 1-0으로 앞선 6회 1차 만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선발 이민호가 단타와 2루타를 맞고 1사 2,3루에서 강판됐다. 이어 나온 김진성은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동점 내지 역전의 절대절명 위기였다. 진해수는 좌타자 하주석, 김인환 타석에 맞춰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하주석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빗맞아 힘없는 타구는 3루수가 제 위치에서 잡아냈다. 여전히 안타 한 방이면 이민호의 승리는 날아가고 역전이 될 위기다.
진해수는 김인환과 승부에서 초구 볼에 이어 2~3구를 낙차 큰 슬라이더로 2차례 헛스윙을 유도했다. 슬라이더에 타이밍을 전혀 못 맞추자 4구째도 슬라이더를 자신있게 던졌고, 1루수 땅볼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커다란 위기를 막아내 덕아웃으로 돌아가면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진해수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좌타자 이성곤의 타구는 투수 마운드 옆으로 빠지는 타구, 진해수가 투구 후 재빠른 동작으로 잡아내 1루로 던져 아웃을 잡았다. 우타자 유로결의 타구는 2루수 가르시아가 2루 베이스 옆에서 호수비로 걷어내 1루로 송구해 2아웃을 만들었다. 2사 후 진해수는 좌타자 노수광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삼자범퇴로 끝냈다.
위기 뒤에 찬스라고 진해수가 1사 만루 역전 위기를 막아내자, LG는 6회말 오지환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3-0으로 달아났다. 최근 LG의 철벽 불펜이라면 3점은 여유 있는 점수였다.
진해수는 8월 17일 삼성전 이후 이날까지 11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 기간 7⅔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이다. 평균자책점 0이다. 무엇보다 이 기간 기출루 주자 8명을 단 한 명도 득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더 빛나고 있다.
진해수는 이날 홀드를 추가해 통산 148홀드를 기록했다. 역대 홀드 순위에서 안지만(177홀드), 권혁(159홀드)에 이어 3위다. 현역 선수로는 가장 많은 홀드를 기록 중이다.
LG는 이날 승리로 선두 SSG를 2.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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