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더비 우승’ 정근우 “최다홈런·최다안타 이겼다, 누구든 드루와!” [오!쎈 인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9.17 18: 57

정근우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한 홈런더비 이벤트에서 LA 다저스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근우는 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컬처파크에서 열린 ‘FTX MLB 홈런더비 X’ 결승전에서 다저스 마지막 타자로 나서 15홈런 20득점으로 활약했다. 다저스는 박용택이 소속된 보스턴을 60-5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랜만에 홈런더비에 참가해 피가 끓어올랐다”라고 말한 정근우는 “그리고 준결승 끝나고 (박)용택이형이 도발한 것을 보고 꼭 이기고 싶었다. 기사가 일찍 올라와서 다 봤다. 나와 결승전을 하기는 창피하다고 했는데 꼭 되갚아주고 싶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정근우가 무려 1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LA 다저스의 홈런더비 우승을 이끌었다.다저스는 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컬처파크에서 열린 ‘FTX MLB 홈런더비 X’ 결승전에서 보스턴을 60-5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경기 종료 후 선수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9.17 /ksl0919@osen.co.kr

정근우는 “결승전은 긴장이 될 줄 알았는데 긴장보다는 즐거움이 컸다.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영원히 초대 챔피언으로 남게 됐다. 나에게도 뜻깊은 대회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준결승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정근우는 결승전에서 홈런 15개를 날리며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생각보다 펜스까지의 길이가 길지 않았다”라고 말한 정근우는 “정확하게만 치면 담장을 넘길 수 있는 거리라고 생각했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점수를 올리는데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많은 홈런을 때려낸 비결을 밝혔다.
비록 이벤트 경기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우승을 경험한 정근우는 “샴페인 냄새가 좋다. 샴페인 샤워를 한 것은 12년 만인 것 같다. 이런 기분이었다. 정말 좋다”라고 우승을 기뻐했다.
향후 홈런더비에서 맞붙어 보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정근우는 “아무나 들어와도 된다. 내가 이승엽도 이기고 박용택도 이겼다. 최다홈런 타자와 최다안타 타자를 이겼는데 누구를 못이기겠나”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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