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어제일 뿐”…비 맞으며 ‘우천 노게임’ 항의한 감독, 말 아꼈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17 16: 18

KT 이강철 감독은 왜 전날 우천 노게임을 선언한 심판진에 항의했을까.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LG 트윈스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은 우천 노게임 선언으로 열리지 못했다.
경기 개시 직전 갑자기 빗줄기가 쏟아지며 양 팀 선수단 모두 비를 맞으며 국민의례를 했다. 그 사이 경기장 전체가 물바다로 바뀌었고, 개시 지연과 함께 1시간 20분간의 그라운드 복구 작업을 거쳐 오후 7시 50분 마침내 경기가 시작됐다.

KT 이강철 감독 / OSEN DB

그러나 KT가 1-0으로 앞선 3회말 수비 때 다시 비가 쏟아지며 경기가 우천 중단됐고, 30분을 기다린 심판진은 최종 우천 노게임을 선언했다.
경기가 취소된 뒤 KT 선수단은 3루 더그아웃을 떠나지 않았다. 수장이 우천 노게임을 선언한 심판진에 항의했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은 포수 뒤 중앙에 위치한 심판실 창문 앞에서 언성을 높이며 불만을 표출했고, 약 10분간 비를 맞은 상태서 경기장을 떠났다.
KT 구단 관계자는 전날 "노게임 선언 때 심판이 양 팀에 사유를 설명하고, 그라운드 체크를 한 뒤 (우천 노게임을) 안내해야 하는데 그런 절차 없이 전광판에 바로 노게임 안내가 나가서 설명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수원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전날 상황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 감독은 “어제는 어제일 뿐이다. 다시 오늘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라는 짧은 코멘트를 남겼다.
한편 KT는 롯데 박세웅을 맞아 조용호(우익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문상철(1루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고영표.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는 부상 여파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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